대전시티즌이 부천FC1995의 상승세를 꺾으면서 팀 최다인 12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대전은 7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13라운드을 1-0 승리로 장식하며 리그에서 처음으로 10승 고지에 올랐다.
이날 결승골은 대전의 ‘수퍼루키’ 서명원의 발끝에서 나왔다. 대전의 강력한 공격과 부천의 단단한 수비가 맞붙던 전반 34분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부천 수비수가 헤딩으로 막아낸 공을 서명원이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팀의 골문을 갈랐다.
첫골이 터진 이후 부천은 만회골을 위해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략을 전환했지만, 끝내 대전의 수비벽을 뚫지는 못했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13전 10승 2무 1패, 승점 32점으로 리그 독주체제를 굳건히 다졌다. 리그 2위인 안양(12전 5승 2무 5패, 승점 17점)과의 격차도 멀찌감치 벌려 놓으며 K리그 클래식 승격에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다.
올시즌 이 같은 대전의 선전에는 화려한 공격력을 뒷받침하는 탄탄한 수비라인이 있기 때문이다. 대전은 주장이자 수비수인 윤원일을 중심으로 한 수비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대전은 최근 4경기에서 상대팀에게 한 번도 골문을 허용하지 않았다.
개막전을 제외한 12경기에서도 총 5점만을 내줘 경기당 평균 실점이 0.4점밖에 안될 정도로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부천과의 경기에서도 장원석, 윤원일, 이인식, 임창우로 구성된 포백의 수비에 대한 집중력이 승리를 지켜냈다. 부천이 경기를 뒤집기 위해 후반 막판까지 몰아붙였지만, 이들의 수비 집중력에 무릎을 꿇고 말아야 했다. 결국 대전의 막강한 공격력도 탄탄한 수비에서 시작됐다는 게 축구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